Bettersuweet
학기의 끝을 잡고
Bettersuweet
2013. 11. 22. 17:19
정신없이 시작했던 2013년 2학기, 4학년 1학기도 이제 끝을 향해가고 있다.
요즈음은 하루하루 정신없다고 징징대던 중.
자연스레 도서관에 자리를 잡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 고학번이 되긴 됐나보다, 싶다.
그렇게, 그래왔듯, 하루하루를 보내왔다.
교생섭외를 마쳤고, 여러 과제들을 끝냈고,
앞으로 남은 해야할 것들은,
다음주 월요일에 있을 중급재무관리 발표
이주후쯤 발표하게 될 벤쳐창업론 정도?
물론 그걸 다 마칠 즈음엔 기말고사가 나타나겠지만.
어제는 느닷없이 학점 4.0에 욕심이 났다.
이번학기를 무사히 마치고 나면, 3.9정도가 될 텐데, 조금 버닝해볼까, 하는 생각에.
그 생각을 하고나니 매 수업수업에 너무 예민해진 느낌이다.
오늘만해도 취업영어, 시사영어에서 너무 죽쓴거 같아서 A는 물건너 갔구나 걱정만 앞선다.
내 장점은 수업 그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라고 생각했는데.
알바를 그만두기로 했다.
학기중에 알바를 병행한다는 게 차암 벅찼다.
여차저차하다보니 학기를 끝냄과 동시에 알바를 마치게 됐는데,
학교 생활과 병행하기가 벅차서 알바를 그만둔다는 말이 좀 웃기게 됐다.
방학을 하고나면 한 1-2주간은 집 안에만 콕하니 틀어박혀있고 싶다.
'잉여'로이 지내고 싶다. 게임도 원없이 하고, 책도 원없이 읽고,
생산적인 일들에서 벗어나고 싶다.
그 후에는 혼자 연말을 껴서 '내일로'나 가볼까 하는 생각중.
나는 어떤 사람이 될까, 모르겠다.
작아질 땐 한없이 수그러들기도, 커질땐 한없이 위대한 것 같기도.
외로이, 잔잔히 나이를 먹어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