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ping 2022
필리핀에서 한국에서의 새해를 기약하며 내년 계획을 짜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열번째 계획을 써내린다. 10년간의 계획들을 뒤돌아보면, 10년째 진척없이 목표로만 남아있는 것 부터, 알게 모르게 조금씩 성장해온 나를 느끼게하는 항목들도 있다. 언제나 그랬듯 또 어떤 계획들은 흐지부지 물거품이 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방향성을 가지고 살기를 원한다. 더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으니까. 특별히 올해는 더 치밀한 실천을 위해 정량화된 목표를 많이 잡으려한다. 또, 나름 재미지게 진척을 챙길 수 있도록 포도알 스티커도 구매 완료.
1. 건강
활기찬 삶을 살고 싶다. 하루하루 지쳐있는 삶이 아니라 에너지로 가득찬 삶. 점점 느끼는 거지만, 삶이란 건 생각보다 더 단순해서 그냥 하루하루를 무엇으로 채워넣느냐에 따라 생각보다 금새 변화한다. 우선 올해는 부서를 옮기며 상대적으로 시간을 많이 활용할 수 있게 되었으니, 더 적극적으로 건강을 채워넣고 싶다. 첫번째는 PT. 첫번째 단계로 6월까지 75kg / 12월까지 78kg로 몸무게 증량을 목표로 삼는다. 몸무게가 건강을 책임져주지는 않지만, 하나의 이정표로 삼기에는 꽤나 괜찮은 듯하다. 두번째는 테니스 레슨 지속하기. 평생 유산소 운동으로 삼기에 꽤 괜찮은 듯하다. 올 한해 제대로 배워서 랠리도 하고 진짜 즐길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서보자.
2. 생활습관
삶을 지탱하는 기본적인 습관을 바꿔보자. 우선 부서가 바뀐김에 수면습관을 바꾸고 싶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 올 한해 180일 이상은 12시 이전에 잠들자. 두번째는 마스크팩 80회 이상 하기. 요즘 들어 티가 날 정도로 피부가 푸석해지는 걸 느낀다. 외모가 가장 중요한 건 아니지만 조금은 젊게 살고 싶으니 한번 시도해보자. 세번째는 50일에 한번 미용실 가기. 조금 더 깔끔한 사람으로 인식되고 싶은데, 그러려면 머리 손질 주기를 조금 더 짧게할 필요성을 느낀다. 별 생각 안하고 있다보면 100일정도는 그냥 넘기는 게 평소 나니까, 의식적으로 챙길 생각이다.
3. 재정관리
부서 이동으로 부가적으로 받아오던 영업활동비가 사라졌다. 어찌보면 연소득 600만원 정도는 사라져버린 상황. 그 일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언제까지 지금처럼 체계 없이 자산을 관리할 수 는 없다. 우선 지출 통장을 분리해 월 200만원 내에서 지출을 줄여야한다. 나머지 소득은 미래를 위한 재투자에 들어가야한다. 앞의 목표만 지킨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일텐데. 내년이 되기 까지 1억 이상을 모은다.
4. 장난질
회사 생활에 모든 걸 올인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충실하게 회사생활에 임하되, 부수적인 소득원 혹은 미래의 장래희망을 고민해봐야한다. 우선 당장 생각하는 건 큰 리스크없이 갈 수 있는 수준의 활동. 이커머스 업계에서의 경험을 살려 쿠팡 파트너스도 1월 중에는 한번 시도해볼 생각이고, 코인테니스 등의 부업도 현실 가능성을 검토해봐야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항상 다양한 기회를 엿보는 자세.
5. 소중한 것들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놓치지말자. 우선 가장 먼저 생각하는 건 부모님 건강검진. 필요한 걸 알면서도 매번 미루기만 했는데, 마침 내 건강검진도 해야하니 같은날 진행하면 참 좋겠다. 3월 이내에는 반드시 진행해봐야지. 이제는 내게 너무 당연한 사람이지만, 보름이를 챙기는 것도 잊지말자. 소홀해지면 안되고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려고 노력해보자. 소중해하되 당연해하지말자.
6. 나 자신 지키기(고정 목표)
타인에 생각에만 이끌려, 내 주관을 잃은 사람이 되지 말자. 나는 항상 업의 본질을 생각해야 하고, 어떤 삶을 살아가야할지 고민해야하며, 옳다고 생각하면 실행에 옮겨야 한다. 삶의 모든 것에 대해 항상 고민하며 질문을 던져야 한다. 치열하고 냉철하게 주어진 일에 임하되, 일을 내 생의 전부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타인의 다름과 예의 넘음을 관용하는 사람이어야 하며,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내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해야한다. 되짚어보자.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제대로 걷고 있는지. 그런 삶의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지.
계속 고민하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그래야 그럴듯한 어른, 사람이 될 수 있다.
ETC.
매해 놓쳐버린 목표들이지만, 올 한해도 여유가 된다면 해내고 싶다. 기회를 넓혀줄 오픽AL / 시야를 넓혀줄 독서 등등.
마냥 포기해버리진 말자. 충분하게 다 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