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킬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느 개죽음 30년 간의 서울살이를 끝내고, 경기도민이라는 어색한 타이틀을 처음으로 받아들고서 자동차로 출근하던 1년의 시간이 있었다. 매번 빡빡한 2호선 지하철 속에서 갇혀지낸 탓일까. 부천 to 강남, 스테레오 빠방한 음악이 흐르는 자차 출퇴근은 내겐 나름 설레는 경험이었다. 이제야 비로소 나는 어른이 되었구나, 하는 유치한 생각에 서울 여기저기를 순회하며 친구들의 귀가를 돕기도하고, 삘 꽂히면 액셀 닿는데로 어디든 쏘다니곤 했다. 그렇게 짜릿한 몇 달이 지나고 자동차 출퇴근이 더이상 스포츠가 아닌 일상이 될 때쯤, 문득 새롭게 한가지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생각보다 도로에서 일어나는 로드킬이 참 많구나` 하는 거였다. 사실에 서울에 살 때는 로드킬, 로드킬 말만 들었었지 와닿지 않았었는데 `신도시 → 시골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