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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ping 2026 생애 다시는 없을 한 해가 끝났다. 흙빛 도시에서의 삶은 기대대로만 흘러가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제는 점점 어른이 되어가는 만큼 해내지 못한 걸 후회하기보다, 앞으로 주어진 한순간 한순간을 더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되어보려 한다.1. 건강꽤나 무료해진 삶의 빈 공간을 채워나가기 위해서도, 하루하루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서도, 누군가를 새로 알아가기 위해서도 꾸준히 운동을 해나갈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작년 한 해 풀 마라톤 경험을 한 건 좋았지만, 준비가 충분하지 못해 스스로 만족할 만한 기록을 얻지는 못했다. 러닝은 꾸준히 해나가고 싶고, 조금씩 조금씩 더 나아지고 싶으므로 올해도 다시 마라톤을 도전하고 싶다. 작년에 이루지 못한 Sub 4를 달성해 보고 싶다. 몸무게나.. 더보기
Stepping 2025 인생사 새옹지마. 일 년 동안의 생활을 위해 이집트로 향하는 하늘 위에서 2025년을 그려본다. 1년 전에 오늘 하루를 상상할 수 없었듯, 일 년이란 시간은 너무도 길고도 다채로워서 또 나를 어디로 끌고가련지 나는 알 수 없지만 그저 내가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나를 더 행복한 미래로 이끌어갈 것이라 믿으며 25년 한해, 그리고 이집트에서 일 년을 그려보려 한다. 1. 건강, 또 건강. 몇 년간 달려가며 깨달은 한가지, 운동은 우리의 삶을 단순하지만 밀도 있게 만들어준다. 공백으로 가득한 일 년간의 이집트 생활을 얼마나 의미 있게 채워나갈 수 있느냐는 꾸준한 운동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이집트에서의 한 해만큼은 하루하루 자그마한 운동이라도 꾸준히 해내는 사람이 되길. 연간 러닝 마일리지 1,000km.. 더보기
시간이 멈춘 그대에게 평생 잊지 못할 찰나를 맞닥뜨렸음을 직감할 때가 있다. 삶은 꽤 영화와 닮아 행복과 불행 둘 중 무엇이든 구분치 않고 마구 일어나기 마련인데, 가끔은 그 모양새가 너무나 또렷해 그 찰나를 지나면서도 아 이건 행복이구나, 아 이건 불행이구나, 하고 즉시 알아채 버리곤 마는 것이다. 이를테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해 생애 처음으로 대서양을 목도한 순간이 있었고, 반대로는 오랜 연인과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음을 깨달은 순간 내 눈앞에 쪼그려 앉은 그녀를 바라보던 순간이 있었다. 2018년의 여느 하루도 얄궂게 내게 그런 찰나가 되었다. 나는 삼남매의 막내로 살아왔다. 서울 변방의 변변치 않은 동네였지만 큰 누나는 여러모로 동네에서 회자되는 인물이었다. 아빠를 닮은 또렷한 이목구비 덕에 남자아이들의 관심을 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