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ettersuweet

시간이 흐른 뒤

최근 글을 보니 짧은 기간동안 참 많은 변화를 겪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름 대기업군에 든다는 현대중공업 그룹 산하의 인사팀 직함을 얻었었고, 그게 며칠 채 지나지 않아 거길 퇴사했고, 지금은 티켓몬스터의 일개 직원 역할을 맡고 있다.

사실 오늘의 가장 큰 임팩트는 티켓몬스터의 디지털컴퓨터 팀장님이었다. 카테고리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대한 강의 내지 대화를 나누며 결국은 업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하려하는 자세를 배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바로 그게 내가 현대삼호중공업을 퇴사한 이유이자, 별 욕심없이 시작한 티켓몬스터에 조그마한 애착을 가지고 있는 이유이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은 무슨일일까, 사람들에게 적어도 어떤 가치를 주는 일일까' 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배를 만드는 일, 이라는 1차적 대답 앞에 사람들에게 어떠한 가치를 주고 있는 지에 대한 답을 얻고 싶었다.

내 옆자리에 앉아있는 담수님..?과 얘기를 나누며 시간의 흔적을 가끔씩 느낀다. 하루하루 의도했든 의도했지않든 많은 흔적을 남기며 살아온 이야기. 그렇기에 나는 지금 이 순간이 어떻게 기억될지가 너무너무 궁금하다. 10년 후 시간이 흐른 뒤 나는 어떤 기억을 가지게 될 지, 또 이곳은 어떻게 기억될지.

밤이 늦었다. 오늘 하루는 마무리하겠지만 2016년 목표부터 생각해야 할 것이 많음을 느끼면서 잠드는 하루다.

'Bettersuweet'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적한 토요일  (0) 2016.02.13
Stepping 2016  (0) 2016.01.24
하반기 중3  (0) 2015.11.25
하반기 중2  (0) 2015.10.31
하반기 중  (0) 2015.09.30